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간이 분향소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돼 누리꾼들과 지나가던 시민들이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3일 오후 5시 30분 현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분향소 근처를 둘러싸고 서있다. 분향소는 오후 3시께부터 설치됐으며 인터넷을 본 누리꾼들과 지나가던 시민들이 잇달아 모이는 중이다.
분향 행렬은 대한문으로 부터 30미터 정도 떨어진 시청역 1번 출구까지 늘어서 있었지만 통행 방해를 이유로 경찰이 차단해 현재는 줄 서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찰은 군중이 도로로 나가는 걸 막기 위해 통제하고 있으며 시청역 쪽 출구도 봉쇄하고 있다.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추모글귀가 적혀 있는 종이를 들고 앉아 있어 침통한 분위기다.
한편 일부 시민이 경찰의 지하철역 출구 차단에 항의하면서 잠시 경찰과 대치 상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신길동에 거주하는 신현호(남·40)씨는 "여당쪽의 애도는 불쾌하다"며 "그들이 진정으로 애도를 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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