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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족경영'의 힘

'어머니의 손맛을 아들과 딸이' '장모의 장인정신과 음식솜씨를 사위가'… 프랜차이즈 시장에 가족경영 맨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경기불황에도 오히려 사업을 더 확대하며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다.

공통적인 특징은 창업 당시 1세대가 '맛'으로 승부를 했다면 가업을 이어받은 2세대들은 맛은 물론 체계화된 '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 또 작고 허름하게 시작된 '지역구' 가게를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프랜차이즈 형태로 발전시켜 '전국구'화 한점도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원할머니보쌈'과 '놀부'를 꼽을 수 있다. 30여년전 청계 8가의 작고 허름한 식당에서 출발한 원할머니보쌈은 창업자의 장인정신과 뛰어난 음식 맛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 보쌈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 보쌈집을 국내 대표적인 외식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사람은 사위인 박천희 대표(현 원앤원 대표)다.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과 최첨단 생산 및 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현재 원할머니보쌈을 비롯해 퐁립, 박가부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36개의 가맹점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놀부NBG'는 김순진 회장의 뒤를 이어 외동딸인 오지연 마케팅 본부장이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받으며 어머니가 만든 한식 전문 전국구 프랜차이즈를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2007년 서울 강남에 오픈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퓨전 레스토랑 '차룽'은 그의 첫 작품. 오 본부장은 세계 3대 요리 학교인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 UNLV(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에서 호텔경영학과를 나온 재원으로 차룽의 메뉴와 운영 등을 총괄하고 있다.

30여년 전 신림동에서 시작한 '또순이순대보쌈'도 창업자 정인사씨의 아들인 장대규 대표가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보쌈 전문 브랜드인 '두레정가보쌈'을 론칭해 브랜드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경기도 안성의 중앙대 앞 '맛집'으로 유명한 '모박사부대찌개'는 모영희 창업주의 뒤를 이어 아들인 주효석 대표가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전국적인 체인망 구축에 적극 뛰어들었다. 기존 전수창업 위주의 사업 확장 전략은 물론 선진 프랜차이즈 기법을 도입해 사업을 더 키워나갈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창업 1세대가 생계를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데 반해 2세대들은 전국적인 프랜차이즈화 또는 세계화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가족경영 브랜드들은 2대에 걸쳐 고객들에게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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