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저 뒷산(봉화산)에 있는 일명 '부엉이 바위'에서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3일 "노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과 김해서부경찰서는 소속 경찰관 20∼30명을 봉화산에 보내 노 전 대통령의 투신 당시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부엉이 바위는 사저 뒷편에서 경사 40도 정도의 비교적 가파른 언덕을 타고 오른 해발 100여m 지점에 있다. 사저와 직선 거리는 200여m다.
봉하마을에서 '사자바위'로 불리는 봉수대에(해발 130m)서는 440m 정도 떨어져있고, 봉화산 정토원과도 250m정도 떨어져 있다.
경찰은 봉화산에 있는 '사자바위'와 '부엉이바위' 중 사자바위에는 새벽에도 인적이 있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어렵지만 부엉이바위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드문 곳인 만큼 이곳에서 뛰어내렸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엉이바위는 바위 위에 서면 발밑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20~30m 정도 펼쳐져 있다.
주민들은 오래전 이 바위에 부엉이가 많이 앉아있다고 해서 '부엉이 바위'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등산객이 많지 않은 이날 새벽 봉화산 등산로를 통해 이 바위에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살 충격으로 인한 혈흔 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정확한 등산경로와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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