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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고객을 잡아라" 'VVIP 마케팅' 치열

'부자 고객을 잡아라'

요즘 글로벌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마케팅 화두는 단연 'VVIP'다. 불황기에는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한 최상위 고객층의 유치 여부가 기업의 성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VVIP 마케팅 바람은 특히 서비스업종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유통 'Big3'는 이용실적 등을 따져 만든 고객등급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VIP, VVIP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전용주차장 및 발레파킹서비스, 공연관람 같은 문화마케팅부터 여행, 골프 등 레포츠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도 이 달말 VVIP 고객 150여명을 초청해 '럭셔리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바카라·블랙잭' 등 게임대회와 '송이축제' 등의 계절축제가 주류인 국내 카지노 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엔터테인먼트형 파티'다.

'디너쇼'류의 기존 행사와는 달리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대폭 낮추고, 마카오·라스베이거 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볼거리와 풍성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파라다이스 카지노를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곳이 아닌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포지셔닝 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번 행사는 한 때 1600원에 육박하던 원/엔 환율이 1200~1300원대까지 물러나면서 카지노 업계의 수익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시점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카지노 업계는 특히나 '파레토 법칙'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곳"이라면서 "불황기에는 상위 10% 고객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90%까지 확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조업종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전세계 VVIP 고객 50여명을 초청해 한국문화와 현대차 알리기에 나섰다. '신형 에쿠스'로 프리미엄급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현대차로서는 이들 최상급 고객들의 뇌리에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일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이달 말 국내에 선보일 '프라다폰2'도 귀족마케팅의 전형이다. LG측이 '상위 0.1% 고객만을 겨냥했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을 정도로 지향점이 분명하다.

VVIP 마케팅은 '최고로 중요한 사람'(Very Very Important People)에서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최상류층 고객만을 상대로 하는 고급마케팅을 뜻한다. 명품브랜드나 프라이빗뱅킹을 중심으로 유행했지만, 지금은 업종에 상관없이 통용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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