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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2NE1. YG의 기대주다. 여자 빅뱅으로 알려지면서 데뷔 전부터 대중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17일 열린 2NE1의 '인기가요' 첫 방 무대에는 수백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고, 신인 무대에 6분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2NE1에게 있어서 생애 첫 6분은 60년의 세월처럼 길고도 아득했다.
"첫 방, 너무 긴장되고 떨렸어요. 하지만 팬들이 응원해줘서 금새 안정을 찾았죠. 아직 부족한 점은 많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2NE1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첫 방에 대한 평가는 기대감과 우려감으로 다소 엇갈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NE1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긍정적이고 따뜻했다.
2NE1이 팀으로 결성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박봄(25), 박산다라(25), 씨엘(18), 공민지(15) 등은 연습생 때부터 알고 지내서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안다. 물론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2NE1이 지향해야될 음악적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인다.
그럼 2NE1이 추구하는 음악은 뭘까? 이들은 일제히 "우리는 힙합 음악을 추구한다"고 답했다. 2NE1에서 박봄과 박산다라는 보컬, 씨엘은 랩, 공민지는 춤과 퍼포먼스를 구사하며 팀 색깔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노력중이다.
2NE1은 당분간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게 편안해요. 저희들 성격도 털털하고, 귀여운 척 예쁜 척 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힙합 음악은 중성적인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중성적인 이미지만 고집하지는 않을거에요. 6월에 발표하는 미니 앨범에는 귀여움과 섹시함을 표현하는 음악과 퍼포먼스도 삽입될 예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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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의 싱글 타이틀 곡 '파이어'는 아프리카 분위기가 물씬 나는 타악기 리듬에 힙합 SYNCE와 인도 악기가 혼합되면서 진한 레게 성향을 드러내는 곡이다. 들어보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서 색다른 느낌을 준다. 원타임의 테디가 음악 프로듀서를 맡았고, 빅뱅의 지드레곤이 음악 콘셉트와 의상 콘셉트를 잡는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드레곤은 박산다라에게 직접 액세서리를 빌려줄 정도로 2NE1에 대한 기대도 크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잖아요. 아직 갈길이 멀어요. 대중들이 '여자 빅뱅'이라는 말도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에 부담감보다는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빅뱅 선배들을 능가하는 그룹이 되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빅뱅 선배들처럼 발전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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