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장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만난적 없다"고 말했다.
1999년 10월 설립된 KAI는 산업은행이 30.53%, 현대차,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20.5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을 주도하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차 등은 산업은행에 따르기로 한 상황이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업체에게도 인수전 참여의 문을 열어둔 상태다. 인수액 규모는 6000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KAI 인수를 통해 항공 서비스(대한항공)와 제조업을 통합한 종합 항공사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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