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1일 오전 10시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첫 소환에서 조사 분량의 3분의 2 정도를 마무리했으며, 이날 나머지 분량에 대한 조사를 끝마친 뒤 천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했을 때 동행했던 박 전 회장에게서 선수단 격려금 명목으로 15만 위안(당시 환율 2300만원)을 받고,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의 회사에 투자한 7억원을 회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세무조사 무마 청탁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천 회장은 2003년 6월 코스닥 등록 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를 합병한 후 박 전 회장의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주식을 차명 보유한 뒤 세 자녀들이 사들이게 하는 방식으로 증여세 80여억원을 포탈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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