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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千회장 21일 재소환 후 영장 청구(종합)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21일 재소환한 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4시30분까지 천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7∼11월 국세청이 태광실업 등을 세무조사할 때 박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당시 한상률 국세청장에게 조사 중단을 청탁했는지 등을 캐물었으며, 추가로 조사할 분량이 있어 21일 다시 부를 예정이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박 전 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천 회장과 대질신문할 계획이다.

검찰은 천 회장이 지난해 8월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자격으로 올림픽이 열리던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을 때 동행했던 박 전 회장으로부터 선수단 격려금 명목으로 15만 위안(당시 환율 2300만원)을 받고,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의 회사에 투자한 7억원을 회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청탁 대가를 치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천 회장은 2003년 6월 코스닥 등록 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를 합병한 뒤 박 전 회장의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주식을 차명 보유한 뒤 세 자녀들이 사들이게 하는 방식으로 증여세 80여억원을 포탈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천 회장이 2006년 4월 세중나모여행을 우회상장하는 과정 등에서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 가족과 세성항운, 세중아이앤씨는 2007년 4~11월 박 전 회장 지인들에게 6400~1만2700원에 327만여주를 매도했고, 천 회장의 장남인 세전씨는 2008년 10~11월 아홉 차례에 걸친 장내매수를 통해 2298~4240원에 총 40만여주를 사들여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조사에서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박 전 회장에게서 단 1달러도 받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검찰은 통화 및 자금거래 내역,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천 회장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천 회장,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 국세청장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이번 주말께 재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CJ그룹이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천 회장이 도와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16일 이재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지만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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