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촬영한 음란동영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음란동영상에는 중고생 등 청소년들까지 등장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유해정보차단솔루션 '엑스키퍼'를 통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집한 유해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13만 건의 음란동영상 중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한 동영상이 14.3%인 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에 따르면 휴대폰 촬영 음란동영상은 2007년 6.7%, 2008년 9.7%에서 올해 14.3%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 1월 한 달간 등록된 음란물 중 무려 29.4%가 휴대폰 촬영 동영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핸드폰 분실을 통한 동영상 유출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영상이 유통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음란동영상에는 중고등학생 등 미성년자들도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휴대폰의 카메라 화소 및 화질 등 성능이 발달함에 따라 이런 유해동영상이 더욱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음란물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면서 "유해사이트뿐만 아니라 유해동영상을 차단하는 종합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에게 안전한 PC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무료로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는 그린아이넷(www.greeninet.or.kr)을 통해 유해정보차단프로그램인 '엑스키퍼'를 배포하고 있다. 엑스키퍼는 엑스키퍼프리사이트(free.xkeeper.com)에서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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