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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이번에야말로 슬럼프 탈출~"

오늘밤 개막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디펜딩챔프' 스콧과 우승경쟁


한국군단의 '원투펀치'가 과연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국내에 돌아와 "SK텔레콤오픈 2연패로 동력을 찾겠다"는 이번 주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ㆍ사진)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부진 탈출에 나선다. '호주의 간판스타' 아담 스콧(호주)이 타이틀방어에 나서는 '빅매치'다.

앤서니 김은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ㆍ7166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일단 '톱 10' 진입이라도 일궈내야 하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2위로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8차례의 대회에서 단 한 번의 '톱 10' 진입도 없어 지난해 '2승챔프'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상황이다.

앤서니 김은 사실 연초 '유럽원정길'에 나서면서 초반 상승세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마치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HSBC위민스챔피언스 우승 이후 일본시드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일본원정길'에 나서면서 미국 무대에서의 퍼팅감각을 잃어버린 것과 비슷하다. 두 선수 모두 양쪽 투어의 '두마리 토끼사냥'이라는 과도한 욕심이 결국 '화'를 자초한 셈이다.

앤서니 김은 실제 최근 5개 대회에서는 20위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둘째날에는 무려 10오버파 82타를 치는 난조로 아예 '컷 오프'까지 되는 수모를 겪었다. 버디를 잡아내는 능력은 PGA투어 2위로 여전히 강력하지만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고비 때 마다 스코어를 지키지 못하고 자멸하고 있다.

앤서니 김에게는 그래서 이 대회 코스가 어렵다는 것이 오히려 반갑다. 파5홀이 2개 밖에 없는 이 코스는 모든 홀이 길다. 3번홀과 15번홀은 파4지만 500야드를 넘을 정도다. 일단 장거리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현지에서도 이때문에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찰리 호프먼(미국) 등 장타자들을 '우승후보 0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한국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우승후보 4위로 지목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야생마' 양용은(37)과 위창수(37)가 동반출전하고,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한국명 오승준)는 3라운드 진출이 시급하다. '조니워커클래식 챔프'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의 스퍼트가 장외화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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