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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주 공매도 허용, 외국인 매매 비중↑ 기대

하이닉스 등 대차잔고 증가 상위 종목 주의

외국인 매매 비중 증가 및 시장 효율성 제고 측면 '긍정적'
하이닉스 등 대차잔고 증가 상위 종목 '주의'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이 결정된 가운데 외국인 매매 비중 증가와 시장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란 견해가 나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부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다시 허용키로 했다.

현재 캐나다, 영국, 스위스, 아이슬란드, 대만, 미국이 이미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고 있고 5월 말까지 금지돼 있는 독일, 이태리, 호주나 7월 말까지 금지돼 있는 일본도 허용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매도 허용 배경은 3월 이후 전세계 증시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라며 "주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부정적 요인보다는 시장의 효율성 제고 및 롱숏 전략을 구하사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라는 긍정적 요인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대부분 롱숏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평가 종목에 대한 공매도는 필연적으로 저평가 종목에 대한 매수를 유발하게 되므로 시장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기존 저평가 종목의 경우 이로 인해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외국인 매매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전체 거래의 20% 이하지만 공매도 규제 이전의 30%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동안 실제 준수 여부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업틱룰(한 호가 위에서만 매도 가능)이나 공매도 내역 공개 등 감시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업틱룰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금융 당국의 집중적인 관리가 예상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금지 해제시 주의할 종목으로 하이닉스 S-Oil 한화 KT&G 등 4종목을 제시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공매도 금지 해제를 예상하고 주식 대차를 미리 해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대차 잔고 증가 상위 종모에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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