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가치가 상승한 지주사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1일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의 가치가 높아지만 그만큼 부모의 가치도 커보인다"며 "증시도 마찬가지로 자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모회사의 주가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에 자회사의 가치가 상승했는데 모회사가 이를 아직 반영하지 못한 기업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인 관심 대상은 지주사다. 그는 "일반적으로 지주사의 주가는 시장에 대한 민감도 즉, 베타가 높고 자회사 주가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지주사의 고베타 성향은 경기변동에 민감함을 의미하는데 이는 지주사가 태생적으로 자산가치가 작고 수익가치가 큰 형태를 띄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또 그는 "자회사 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자회사 주가에 후행해 연동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번에도 이러한 후행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회사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초 주가의 84.5% 수준까지 회복한 반면 지주사 포트폴리오는 2008년 초 주가의 66.3% 회복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끝으로 이 연구원은 "아직 지주사의 주가가 자회사의 주가 회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주사의 적정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외 가치와 자회사 지분 가치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는 지주사는 LG LS 웅진홀딩스 CJ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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