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일일 농사꾼 체험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 위치한 한 농가 소유의 논을 방문, 농촌 현장의 모내기 일손돕기에 나섰다. 현직 대통령이 모내기 행사에 나선 것은 97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약 12년 만이다.
짚은색 점퍼에 티셔츠와 면바지 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농기계 은행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모내기 체험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앙기 작동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은 뒤 직접 모심기에 나선 것은 물론 농민들과 함께 직접 수작업으로 모내기를 끝냈다.
또한 모내기 작업 도중에는 새참으로 막걸리를 마시며 농민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막걸리 한 잔 먹으러 왔다. 막걸리 한잔 먹고 하자"며 동네 주민들과 안성쌀로 만든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옛날에는 이게 간식이야. 이거 먹고 힘내 일해야지. 막걸리 먹으면 든든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민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온 묵과 두부를 먹으면서 농민들에게 직접 먹여주기도 했다.
모내기를 마친 이 대통령은 우렁이를 논에 방사하며 올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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