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김남주-최철호-이혜영";$txt="";$size="510,235,0";$no="200905190753275665174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김남주, 최철호, 이혜영 등이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 다시 조명을 받았다.
먼저 주인공 천지애 역을 맡은 김남주는 8년 만에 다시 톱스타로 피어났다.
지난 2001년 MBC 드라마 ‘그 여자네 집’ 이후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을 통해 왕년의 인기를 되찾았다.
영화 ‘그 놈 목소리’ 외에 CF에서만 간간히 모습을 비추던 김남주는 사실상 8년 동안 톱스타의 위상을 떨어뜨린 적은 없지만 결혼과 출산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드라마나 영화에 거의 출연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 멀어졌던 것이 사실.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 변신까지 아우른 그는 ‘역시 톱스타’라는 칭찬을 다시 얻었다.
고생도 가장 많이 했지만 인기도 가장 많이 받은 것. 그동안 광고만 하고 연기는 안 하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지적을 받아온 김남주는 한 방에 다시 섭외 0순위 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결국 그는 남편을 얻고, 자식을 얻고, 인기를 얻은 올해 가장 행복한 여성이 되기도 했다.
김남주가 ‘내조의 여왕’으로 왕년의 인기를 회복했다면, 최철호는 ‘쫓남(쫓겨난 남자의 모임)’의 멤버로 뒤늦게 두각을 나타냈다. 비교적 진지한 연기를 주로 했던 그는 이 드라마에서 코믹과 진지를 오가며 베테랑 배우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얼마 전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경종 역으로 출연, 심각한 광기 연기로 시청자들의 소름을 돋게 하거나 죽음으로 눈물을 쏙 뽑았던 최철호는 ‘내조의 여왕’에서 능청스런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도 자신은 비굴하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시청자들에게는 재미를 부여한다.
정극 연기보다 시트콤 연기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은 가수 출신 이혜영도 ‘내조의 여왕’ 덕을 톡톡히 봤다. 아니 드라마가 이혜영 연기 덕을 봤다고 하는 것이 더 옳다고 해야겠다. 가수에 스타일리스트, 사업가 등 다양한 활동으로 유명한 이혜영이 연기로 인정받은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듯. 그는 극중 양봉순의 학창시절부터 부장 부인 역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극 초반 얼굴이 영 아닌 여고생 양봉순을 표현하기 위해 이혜영은 치아에 교정기를 끼고 얼굴에는 주근깨를 찍는 등 망가짐을 불사했다.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이혜영에게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일. 하지만 그는 눈물범벅에 고함질로 더 과도한 망가짐을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세련된 부장 부인으로 재탄생한 뒤에도 이혜영은 또 다른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 천지애를 속이고 준혁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 비화가 밝혀지면서 냉대하는 남편 때문에 쏟아낸 눈물, 자신보다 천지애를 더 챙기는 남편에 대한 원망, 남편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무엇도 아끼지 않는 정성 등 이혜영의 연기는 평소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의 열연이었다.
특히 준혁이 회사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병도 감춘 채 보험증서를 맡기고 홀로 수술실로 향하는 모습,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명예를 회복하라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 등에서는 이혜영이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이들도 있다.
보이는 곳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의 노력이 ‘내조의 여왕’을 해당 부문 정상에서 끌려 내려오지 않도록 한 원동력이라고 하는 데는 어떤 이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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