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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역시 '무대 최고' VS '형평성 문제'는 아쉬움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YG의 4인조 신인 여성그룹 2NE1이 17일 오후 SBS '인기가요'를 통해 정식 데뷔 무대를 갖었다.

데뷔전부터 모 핸드폰회사와 CF광고를 찍는등 '윈-윈 마케팅'을 펼쳐 수많은 관심과 화제를 한몸에 받았던 이들은 첫무대에서도 화려한 무대와 멋진 퍼포먼스 등을 유감없이 선보여 기대에 부흥했다. 가창력 또한 비슷한 나이 또래의 가수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선보여 '대박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이날 2NE1은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가운데 타이틀곡인 '파이어(Fire)'와 '인트로(Intro)'곡 등 2곡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았다. '인트로' 영상은 이미 지난 15일 일산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수 시간에 걸쳐 찍어, 그 화려함을 극으로 몰아 갔다.

타이틀곡 '파이어'는 신나는 힙합스타일에 레게리듬을 섞은 댄스곡으로 어깨춤을 들썩이게 할 만큼 신났고, 가사 또한 지속적인 반복으로 강한 중독성을 즐겼다. 가사 또한 젊은이들의 희망을 노래, 큰 울림을 느껴지게 했다.

의상은 화려함이 극을 이뤘다. 특히 민지, 다라, 붐, CL등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살린 의상은 '여자빅뱅'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스타일쉬했다. 일체된 조화감과 신나는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였다.

국내 최고의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의 힘이 느껴지는 무대이자, 여성 그룹이었다.

하지만 이날 데뷔무대는 논란의 여지도 예상된다. 방송사인 SBS측이 이날 첫 데뷔 무대를 치루는 '쌩자' 신인 2NE1에게 무려 6분이라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가하면,방송 순서도 마지막 부문에 배치, 다른 신인가수들과 비교해 파격적인 데뷔무대를 구성해 줬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형평성의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빅뱅'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배출해 낸 YG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과 가수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 결정이긴 하지만 지상파 TV로선 보기드문 결정임에 틀림없다.

방송을 지켜본 한 가요관계자는 "기획사가 약한 신인가수들은 TV에 한번 서보지도 못하고 명멸해지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SBS가 '파격'이라고 할만한 많은 시간을 신인에게 할애함으로써 힘없는 기획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분명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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