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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탑승교, 최초로 英히드로 공항에 걸린다"

한국 탑승교가 최초로 영국 히드로(Heathrow) 공항에 걸린다.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한국산 제품의 '역샌드위치'효과, 코트라와 민간업체의 끈질긴 노력이 이뤄낸 성과다.

17일 코트라에 따르면 공항 지난 1월 서울에서 개최된 바이코리아(Buy Korea) 2009 행사에 참석한 영국 공항공사 격인 BAA사(社)와 국내 삼성물산·현대로템 컨소시엄이 4개월에 걸친 상담 끝에 향후 4년간 2700만달러 규모의 공항탑승교 90대를 공급하는 기본 계약서를 체결하고 1차로 28대(약 950만달러 상당)를 2010년 상반기까지 공급키로 했다.

BAA사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직접 납품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트라는 “코트라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지원, 종합상사진 삼성물산의 협상력과 프로젝트 주선 능력, 현대로템의 앞선 기술력 등이 시너지를 발휘한 민관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해 온 김상욱 코트라 런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은 “런던 히드로 공항에 납품이 확정됐다는 것은 우리 제품이 이제 세계 어느 공항에도 당당하게 진출할 수 있는 보증수표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수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향후 탑승교 추가 오더는 물론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추진 중인 대규모 공항개보수 사업에 한국산 승강기, 활주로, 유도등, 청사 바닥재 등 다양한 제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AA 데이비드 존스톤(David Johnston) 구매담당이사는 “이번 구매 프로젝트의 성공비결은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인해 영국 공항 개보수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코자 하는 BAA사와, 시의 적절하게 구매팀을 한국에 유치한 코트라 런던 KBC, 그리고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현대 컨소시엄의 노력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이사회 일정도 앞당겨 진행하고 한국에서 열린 바이코리아 행사에 참여했던 존스톤 이사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국산 제품에 대해 호감을 표했다.

한편 최근 영국 법무부에서 발주하는 1000만 달러 규모의 교도소 재소자용품 구매프로젝트에 최초로 한국기업 2개사가 입찰에 참여 중에 있으며, 연간 1000억 파운드 규모의 예산을 가진 세계최대 단일 의료바이어인 영국 국가의료보험(NHS)시장에 직납을 추진하고 있어 영국 공공조달부문 진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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