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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글로벌 상생의 場 '바이코리아 2009'

'바이코리아(Buy Korea)2009' 행사장에 들어서자 네모 모양 상자가 눈에 띄었다. 열어보니 샌드위치와 음료수 등 간단한 한끼 식사가 들어있다. 코트라에서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한 점심식사다. 식사도 잊을만큼 행사장을 가득 메운 수출 열기는 뜨거웠다.

해외 바이어들도 오전 9시부터 30~40분 간격으로 국내 업체와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보통 8개 이상의 업체와 상담을 했다. 영국 공항 개보수 프로젝트에 납품할 업체를 찾기 위해 방한한 BAA는 이날 13개 업체와 만났다. 잠깐 쉬는 시간에는 커피로 피로를 달래는 모습에서 한 업체라도 더 만나려는 바이어들의 노력을 봤다.

그동안 한국업체에 관심을 갖지 않던 바이어들도 경기침체로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저렴하고 질 좋은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고 행사에 참가했다. 바이어들은 막상와서 보니 듣던 것보다 더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국내 업체들도 양손 가득 자사 제품을 들고 바이어들이 있는 부스를 찾아다녔다. 캐리어 가득 제품이 들어있는 상자를 넣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일년에도 수차례 전시회가 열리지만 비싼 참가비를 내고도 허탕치기 일쑤"라면서 "이날처럼 양질의 바이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렇듯 바이코리아는 상생의 장이었다. 참가한 바이어들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낮은 가격에 납품받을 수 있어 좋고, 국내 업체는 더 수출할 수 있어 좋다. 비록 상담회에서 만난 바이어와 납품업체가 최종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하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운만큼 1년 뒤 눈부신 수출성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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