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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격·품질...원더풀 코리아"

외국바이어가 말하는 '바이코리아2009'

사상 최대 수출상담회인 '바이코리아2009'가 14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기 위해 700여명의 바이어가 방한했고 500여명은 온라인 화상상담에 참가했다. 매출액 1억달러 이상인 글로벌 바이어도 184명이나 참가했다.
 
영국공항국(BAAㆍBritish Airport Authority)도 그 중 하나다. BAA 히드로 공항을 비롯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7개 공항의 개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편성된 예산 가운데 10억파운드는 올해 집행해야한다.
 
BAA의 구매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존슨 구매담당이사는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찾기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바이코리아(Buy Korea) 2009'에 참가했다. 존슨 이사는 14일로 예정된 이사회도 앞당겨 진행하고 왔을 정도로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생산한 제품만 고집했지만 경제 상황이 안 좋아져 비용절감 차원에서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존슨 이사는 특히 리프트, 탑승교(Airbridge), 컨베이어벨트, 바닥재, 엘리베이터 등을 관심있게 봤다. 이번 상담회에서 존슨 이사는 현대로템,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13개 업체와 만났다.
 
존슨 이사는 중국과 일본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고 13년전에는 한국업체와 거래하기도 했다. "중국 제품의 경우 품질이 좋은 제품도 있지만 나쁜 것도 있어 매우 위험하며 일본 제품은 너무 비싸다. 하지만 한국 제품은 품질이 매우 뛰어난 반면 가격은 적당하다" 존슨 이사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GM과 포드, 미국 최대 사무용품 유통업체인 오피스맥스 등이 행사에 참가했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BAA처럼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새로운 거래선을 모색했고, 비용도 절감하면서 품질도 보장할 수 있는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세계 1위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독일의 큐셀(Q-Cell)의 사이토 히로코 경영부장은 "한국 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기본적인 방향이나 주제 정보,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 좋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유일한 자동차제조업체인 네드카(Ned car)도 최근 국내업체와 알루미늄 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으로 한국산 부품을 써본 이 업체는 만족하고 또다른 부품업체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편 코트라는 1998년 외환위기 때 처럼 위기마다 대규모 수출 상담회를 열어 국내 수출업체들의 활로를 열어주었다. 이번에도 총 6000여건의 상담을 진행해 총 10억달러 규모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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