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스피 1200선까지 추락 가능성

5일선이 10일선 하향돌파시 낙폭 확대 확신..수급방패·기대감 전무

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이동평균선과 10일 이평선이 또 한차례 조우를 준비하고 있다.

5일 이평선이 10일 이평선을 하회하면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동평균선이 주가의 평균을 의미하는 만큼 주가가 하락하면 단기이평선도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이평선은 시간의 단위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심리적 지지선의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감안하면 그냥 지나칠 수 만은 없다.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올해 들어 5일 이평선이 10일 이평선을 하회한 것은 3차례. 1월과 2월 그리고 4월말이다.
1월과 2월에는 5일선이 10일선을 뚫고 내려간 '역배열' 상황이 꽤 오랜기간 진행됐지만, 4월말에는 5일선과10일선이 교차한 후 이내 상승세를 회복하며 오히려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 5일선과 10일선이 또다시 만난다면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회복해낼지, 아니면 1월과 2월처럼 본격적인 하락추세가 시작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월과 2월의 경우 각각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과 고공행진을 펼치는 환율 탓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5일선이 10일선을 하회하는 '역배열' 현상이 지속됐다.

4월말 5일선과 10일선이 만나게 된 것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원인이 됐다.
삼성전자가 예상외로 뛰어난 실적을 발표하자 더이상의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 하지만 이후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가 펼쳐지면서 지수는 다시 1400선을 뛰어넘었고, 5일선 역시 10일선을 훌쩍 넘어버렸다.

하지만 이번에 5일선과 10일선이 만날 경우 4월보다는 1월이나 2월의 형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4월말 5일선과 10일선이 교차한 후 이내 다시 정배열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이라는 강력한 수급적 뒷받침이 있었던 덕분이다. 사실 1월과 2월 역배열에서 정배열로 돌아설 때 역시 막강한 호재가 있었다.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 통과 및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골칫덩어리 은행주의 실적호전 및 금융규제 전면개편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등장한데다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떠받친 것.

결국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이렇다 할 호재도, 수급적인 방패막이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한번 떨어진 5일선이 다시 10일선을 웃돌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시장 내에서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등장할 공산이 더 커졌다.
그간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해 온 것은 '기대감' 덕분. 하지만 이제 기대감에 대한 확인 과정이 이뤄지면서 이것이 실망 매물로 출회될 수 있는 시점이 됐다.
실제로 전날 뉴욕증시에서 소비 및 주택지표가 예상외로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차익매물이 봇물을 이뤘던 것만 보더라도 향후 기대감의 확인 과정이 무난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경기바닥 신호가 곳곳에서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크게 높여놓은 탓에 눈높이를 충족시키기도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수급적 방패막이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기관의 거침없는 매도세를 받아주던 외국인마저 이틀째 매도 우위를 지속중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메리트가 감소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다시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1월과 2월의 흐름을 보면 5일선이 10일선을 하회한 후 코스피 지수는 20일선을 금새 무너뜨렸고, 2차례 모두 60일선까지 무너뜨렸다.
14일 오후 1시45분 기준 20일선은 1366.20, 60일선은 1233.93이다. 5일선이 10일선을 뚫고 내려갈 경우 최소 60일선이 지나가는 1230선까지는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셈이다.

한편 이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5일선(1406.53)에 이어 10일선(1393.30)을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49포인트(-2.01%) 내린 1386.03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