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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위기극복 해법은 '현장경영'

이창규 사장, 올해들어서만 50곳 방문..커뮤니케이션 강화

'현장경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 사장들에게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제시한 명제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그룹내에서 오너가 제시한 이 해법을 가장 충실히 그리고 자기식으로 승화시킨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SK그룹 최대 위기였던 지난 2003년 'SK글로벌 사태' 당시 정상화추진본부 총괄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을 정도로 비상상황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는 올해 1ㆍ4분기 전년대비 9.98% 줄어든 4조5978억원, 5.08% 감소한 1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선방으로 평가됐다.

SK네트웍스는 휴대폰 단말기, 수입차 및 중고차 판매 등 소비재 비중이 커 경기침체 여파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창규 사장의 취임직후부터 밀어붙인 '서바이벌 경영'이 제몫을 한 덕분이라는 호의적인 평가가 많다.

지난 1월 이 사장은 취임식에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올해 경영화두로 '서바이벌 플랜을 통한 위기극복'과 '성장기회 포착을 위한 신 성장축 마련'을 제시했다.

이어 발빠르게 각 사업별 특성에 따른 단계별 위기상황을 가정해 '서바이벌 플랜'을 수립, 위기상황에 맞게 대응케 함으로써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위기는 기회'라는 인식으로 신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나섰다.

이와 함께 이사장은 1월 이후 최근까지 약 50회에 이르는 '현장경영'을 소화해 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사장이 주관한 임원 워크샵, 팀장 간담회, 팀원 간담회와 같은 계층별 커뮤니케이션이 40회에 달하며 국내외 영업장도 10여차례나 방문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외 8700개에 달하는 사업거점을 보유한 현장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두뇌활용 극대화하는게 사업성공의 관건'이라는 이 사장의 지론이 반영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배 가까운 매출을 올린 패션사업본부의 획기적 실적개선은 이 같은 재빠른 위기대응전략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박종렬 HMC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대단히 양호한 실적"이라며 "전분기와 달리 외환차손, 외화화산손실 및 파생상품 손실 등 외환부문에서 효율적 통제로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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