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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활동한 이린, 미술관 운영 등 특이한 이력 화제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중국에서 촉망받던 한국인 신인 여배우 묘령이 한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원래 한국 사람인 묘령은 고등학교 때 혈혈단신 중국행을 택한 뒤, 이후 7년 만에 '이 린'이란 한국 이름을 되찾고 고국을 찾았다.

중국에서 2005년 영화 '날 얼마나 사랑해요'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린은 이후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날 얼마나 사랑해요' 2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2007년에는 중국 설특집 드라마 '당신은 나의 꿈'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중국 톱스타 오기륭, 한국 스타 전진과 호흡을 맞춰 뜨거운 관심을 끈 바 있다.

'당신은 나의 꿈'은 북경드라마예술중심 등의 회사에서 제작한 3부작 드라마로 중국 설 특집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촬영을 하고, 또 처음으로 한국의 음반회사와 합작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

중국 전역에서 3개월 동안 방송됐으며, 시나닷컴, 북경일보, 대련일보, 경화시보, CCTV 등 중국 언론사에 대서특필됐다. 달걀형 얼굴에 동양적인 이미지를 겸비하고 있던 이린은 이 드라마를 통해 중국에서 촉망받는 신인 연기자로 떠올랐다.

이렇게 이린은 경력 또한 특이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추천으로 SBS 톱탤런트 선발대회에 출전, 2차까지 선발됐지만 중국행을 위해 포기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었던 북경영화대학원 연기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첫 번째 한국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린은 북경영화대학원 입학을 위해 북경 사범대학교에서 4년간 중국어를 마스터하는 등 한국인다운 끈기와 열정을 보여 초반 그의 입학을 거부했던 대학원 측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린은 이 드라마 이후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그는 "출연작마다 한국인 역만 맡게 되는 것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제작사 쪽에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왔지만 거절한 뒤 그는 미아오링 미술관을 운영했고, 2년 만에 중국 굴지의 갤러리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는 없어 한국땅을 밟게 된 것이다.

이린은 "광활하고 넓은 땅을 가진 중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하지만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중국에서는 한계가 있던 것이 안타까웠다"며 "어릴 적부터 중국에서 오랜 동안 지내왔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 대해 낯선 부분이 많다. 좀 더 알아보고 경험하고 싶다"고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무엇보다 삼겹살과 김치, 그리고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고국의 언니 오빠와 친구들, 동생들과도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한국을 찾은 이린은 국내 ML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활동과 함께 서적 출간과 음반 제작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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