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서민금융시장 진출 확대가 은행 수익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은행의 서민금융시장 진출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은행의 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예상외로 양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저신용자 대출은 높은 신용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무담보대출이 대부분이기 떄문에 리스크 관리 등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서민금융시장 수급 불급형으로 금융소외계층과 대부시장이 확대돼 부작용이 발생하자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했다.
은행권 역시 전세계적인 소액금융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서민금융의 인식을 달리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저신용자를 위한 별도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저신용자 전용 대출상품을 개발해 신규대출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런 노력들이 서민금융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며 대출금리를 하락시키는 등 여신시장 공백을 보완해 금융시장 완전성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은행들은 연 10%대의 대출상품을 개발해 1조36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며 지난 4월9일 기준으로 5개 은행이 관련상품을 출시해 2000억원 정도 대출을 실시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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