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상대수익률이 6~9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수익률이 개선되지 않아 안정적인 장기수익률 확보를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주식형 펀드의 경과기관과 수익률 분석'에서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과 투자자들의 인식제고로 인해 장기펀드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2008년 4월 수탁고 기준으로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10대 펀드 총 100개 펀드를 대상으로 기간별 수익률 분석을 해본 결과 "5년 이상의 장기펀드를 제외하면 펀드의 상대수익률은 대체로 6개월이나 9개월 중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수익률은 펀드수익률에서 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을 뺀 것을 말한다.
1년 미만의 단기 펀드와 1~3년 중기펀드는 6개월, 3~5년 중기펀드는 9개월 정도 시점에서 상대수익률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중 3~5년 중기펀드의 9개월간 수익률이 13.8%로 가장 높았다.
6개월 미만의 단기 수익률은 경과기간이 1년이 안된 펀드에서 최고 수익률을 나타냈고 9개월에서 3년간 수익률은 경과기간이 3~5년 사이의 중기펀드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위원은 "단기펀드의 경우 단기 고수익률의 시현가능성은 펀드 설정 초기에 투자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의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수익률 개선이 힘든 만큼 운용사들의 장기수익률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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