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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팝계엔 왜 거물급 스타 커플이 드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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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팝계엔 왜 거물급 스타 커플이 드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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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설경구와 송윤아의 결혼 소식으로 연예계가 떠들썩하다. 연예가 화제에 조금이라도 밝은 사람이면 삼척동자도 알 만한 이야기라 사실 신선한 뉴스는 아니다. 다만 된장처럼 묵혀 온 소문이 사실이란 게 판명이 나서 뭔가 해소된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또 하나의 한국판 브란젤리나(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탄생했으니 보기 좋은 일임은 분명하다.


[마니아]팝계엔 왜 거물급 스타 커플이 드물까? 설경구, 송윤아

결혼에 골인한 스타 배우 커플의 계보도는 국내외를 통틀어 누구나 알 만큼 흔하다.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데미 무어 등 2번 이상 스타 커플을 만들어낸 배우부터 먼저 세봐야 할 지경이다. 국내에도 스타 배우 부부는 넘친다. 유동근-전인화, 차인표-신애라, 최수종-하희라, 이재룡-유호정, 손지창-오연수, 김승우-김남주 등의 계보도는 권상우-손태영 부부로 이어진다.


흥미로운 건 같은 연예계이지만 대중음악계에서 정상급 스타들이 결혼에 골인한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이다. 국내도 해외도 마찬가지다. 홍서범-조갑경, 이무송-노사연, 조규찬-헤이, 타이거JK-윤미래 등이 있긴 하지만 이들 중 권상우-손태영만큼 뉴스거리를 많이 제공한 커플은 없었다. 비가 손담비와 결혼하고, 세븐이 보아와 결혼한다면 또 모를까.

미국의 팝 스타들도 결혼까지 이른 커플은 배우보다 상대적으로 수가 적다. 대표적인 예로는 비욘세와 제이-Z, 제니퍼 로페즈-마크 앤서니, 휘트니 휴스턴-바비 브라운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열 손가락을 모두 채우기엔 딱히 마땅한 이름들이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마니아]팝계엔 왜 거물급 스타 커플이 드물까? 비욘세(사진 왼쪽), 제이-Z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과 홀의 커트니 러브, 노 다웃의 그웬 스테파니와 부시의 개빈 로스데일, 오아시스의 리엄 갤러거와 올 세인츠의 니콜 애플턴, 펑크록 밴드 섬41의 데릭 위블리와 결혼한 에이브릴 라빈 등을 추가해도 여전히 열 손가락은 채워지지 않는다. 물론 톱 스타에 한정한 이야기다.


미녀들은 록 스타를 사랑한다지만 남자 팝 스타들은 대체로 여가수보다는 배우나 모델에 관심을 보인다. 여가수들도 대체로 배우나 운동선수에 더 매력을 느낀다. 아니면 음반 프로듀서와 사랑에 빠지거나. 마돈나의 두 남편 숀 펜과 가이 리치, 과거 남자친구 워렌 비티는 모두 영화계 인사들이었고 두 번의 대대적인 염문설 주인공은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와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였다.


머라이어 캐리는 팝 비즈니스와 관련 있는 사람과 두 번 결혼했지만 그 중 팝 스타는 없었다. 첫 번째 남편인 음반사 사장 토미 모톨라였고, 현재의 두 번째 남편은 자신보다 열 살 어린 코미디언 겸 배우(그리고 잠깐 가수를 병행했던) 닉 캐넌이다.(참고로 두 남자의 나이 차는 서른한 살이다).


스파이스 걸스의 '양념소녀' 빅토리아 애덤스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만나 빅토리아 베컴이 됐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소박하게 음반 프로듀서와 결혼해 잘 살고 있고, 재닛 잭슨은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작곡가인 르네 엘리존도와 결혼해 10여년을 보낸 뒤 이혼해 골치 아픈 법정 싸움을 벌여야 했다.


가수들끼리는 연애가 시작되더라도 기간은 영화 한 편보다는 노래 한 곡에 가깝다. 소꿉친구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사랑에 빠졌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결국 엉뚱한 남자와 결혼해 '개고생'을 했고, 제니퍼 로페즈도 숀 콤즈, P. 디디 등 이름이 무려 10가지는 넘는 퍼프 대디와 잠깐 사귀다 화약과 유치장 냄새에 질려 헤어졌다. 두 사람이 결혼했다면 팝계의 '브란젤리나' 커플이 될 뻔했다. 물론 라틴 국가에선 마크 앤서니가 더 유명하겠지만.


[마니아]팝계엔 왜 거물급 스타 커플이 드물까? 머라이어 캐리


팝계에 유난히 거물급 커플이 드문 이유를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다. '거물급'이라는 기준을 조금만 바꾸면 웬만큼 유명한 팝 스타 커플을 꽤 많이 찾아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배우들보다 상대적으로 가수 커플이 적은 이유는 배우들만큼 가까이서 오랫동안 작업하며 '작업'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한 편을 같이 촬영하면 짧게는 2개월, 길게는 거의 6개월 이상을 함께 보내기도 하니 선남선녀들이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반면 가수는 프로듀서나 엔지니어와 작업하는 기간이 많기 때문에 가수끼리 일을 함께 하다 정분이 싹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성에 대한 판타지가 크지 않다는 점도 이유라면 이유가 될 수 있다. 장르의 구분이 별 의미가 없는 배우들과 달리 음악 장르의 차이 또한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다. 키스 재릿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결혼한다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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