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8일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5% 감소한 1조 78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249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회사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 가운데 컨테이너 부문은 태평양 노선 물동량 감소와 구주노선 운임하락으로 7.9% 감소한 1조 3781억 원을 기록했으며, 벌크 부문은 운용선대 증가에 따른 화물수송량은 늘었지만 시황 악화에 따른 운임 하락과 대선수입 감소로 18.3% 감소한 4076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에서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 용선료, 물류비용 등을 절감했지만, 지난 4분기 이후 지속된 태평양 노선의 물동량 감소와 아시아 유럽노선의 운임 하락 등으로 인한 적자 전환을 막지 못했다"며 "벌크 부문에서는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로 인한 화물수송량 30%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황하락에 따른 화물운임수입 및 대선수입 감소가 컸다"고 전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2분기 컨테이너 부문이 대형선 인도에 따른 공급 증가, 수요둔화에 따른 시황 악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선박 계선, 서비스노선 합리화 등 공급조절로 운임하락세는 완화될 것이며, 벌크 부분은 남미 곡물시즌 시작 및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증가로 점진적 업황 개선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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