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남북경협 모델 될 것"
신재생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을 육성하기 위해 남한과 북한이 '태양광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신 성장모델의 모색, 태양광 클러스터'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 에너지군 중에서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남북 태양광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태양광 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남북의 에너지 문제를 남북한이 함께 해결하고, 외교적 상징성과 평화적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기술집약형 RD&D 단지를 조성하고, 북쪽에는 노동집약형 생산단지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남북한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남북한 합작을 통해 중국 썬테크파워의 이시공장 규모와 경제성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태양광 단지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한국이 태양광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태양광 핵심기술의 육성 ▲RD&D(Research, Development and Deployment) 지출 규모와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 ▲보급보조정책 강화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또한 "태양광 발전 공급능력에 있어 한국의 2007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었고, 2008년에도 3%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 에너지군 가운데 가장 높은 기술수준과 국산화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산업은 소재산업을 핵심산업으로 하고 반도체 산업, 제어계측산업, 그리고 건설업이 연관되는 사업"이라면서 "한국은 최고 수준의 연관 산업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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