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아트가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사업부문을 성공적으로 인수할 경우 대대적인 비용 절감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의 독일 자회사 오펠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오펠이 현재의 규모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인력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펠의 클라우스 프란츠 노조위원장도 피아트의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GM의 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공장이 폐쇄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아트는 그동안 인수 후 유럽에서 10개 공장을 폐쇄하고 1만8000명을 감원한다는 일부 보도를 부정한 바 있다.
현재 피아트를 포함해 6개 기업 및 펀드가 오펠이나 나머지 GM 유럽 자회사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아부다비 국부펀드,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 세 개의 사모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피아트의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GM 유럽부문 5만명 직원의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