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어려운 가운데도 부모님 등에 정성 다한 주민들 표창
장자가 말하기를 “부모를 공경하는 효행은 쉬우나 부모를 사랑하는 효행은 어렵다”고 했다.
송파구에는 가슴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효행 주민이 넘쳐나 눈길을 끌고 있다.
2007년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10여 년 동안 모시고 사는 이광월 씨(53). 치매로 인한 어머니의 잇단 가출로 마음 고생이 많았지만 부모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 어머니의 병수발을 묵묵히 다해냈다. $pos="R";$title="";$txt="김영순 송파구청장 ";$size="210,280,0";$no="200905061148039323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1년 전 낙상으로 인해 엉덩이 고관절을 다치면서 현재는 거동할 수조차 없게 된 상태다. 대소변을 다 받아내고 있는 힘든 상황에서도 극진한 간병으로 경로효친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씨의 삶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이처럼 효행, 봉사 등으로 남다른 선행을 베풀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어버이날 기념으로 7일 오후 2시 어버이날 행사가 열리는 서울놀이마당에서 시상식을 열어 효행이 돋보이는 주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이 날 상을 받게 될 주민들은 모두 60명. 장한 어버이, 효자·효부, 노인복지기여자와 단체 총 4개 분야별로 각각 선발된 이들은 부모의 은혜와 가족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는 우리 이웃이다.
청각장애 2급 자녀를 둔 어머니 김희숙 씨(58)는 일반자녀 못지 않게 반듯이 아이를 키운 훌륭한 어버이상의 대표적인 사례다.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어엿하게 일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자녀의 모습을 보고 있을 때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는 김씨의 말에 행복이 묻어난다.
올 해 76세인 이순덕 씨는 고령임에도 시각장애인 남편을 홀로 돌보며 성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어 이번 표창 수여 대상이 됐다.
또 김정희 씨는(49) 거동이 불편한 친정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중에도 독거노인을 살피고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 봉사활동을 하는 등 모범이 되고 있어 이 날의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그밖에 이강연 씨(49), 박향숙 씨(40), 심현덕 씨(64)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효를 실천해 지역사회에서 칭송이 자자한 분들이 이 날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될 전망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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