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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에서 성공까지’ 대덕 이야기

① 대덕특구 벤처들의 든든한 길잡이 ‘하이업(High-up)'

요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가장 큰 화두는 ‘기술사업화’다. 경제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물론 미래의 먹을거리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기술사업화를 위해선 ‘가능성 있는 벤처’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론 힘들다. ‘기업가 정신’, ‘기업운영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에서도 벤처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게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벌이고 있는 ‘하이업(High-up)’이다. ‘성장’이란 뜻의 이 프로그램은 기술과 아이디어만 갖고 ‘무모한 도전’에 나선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대덕특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벤처기업의 성공스토리’에 주목, 하이업’에 참가한 기업들 사례중심으로 연재한다. 첫 번째 순서로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의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하이업’ 프로그램부터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 창업과 성공을 위한 길잡이=대덕특구의 벤처육성프로그램인 ‘하이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가 운영하는 창업프로그램 ‘스프링보드’를 대덕특구 특성에 맞게 다시 설계한 기업가 육성프로그램이다.

하이업은 예비창업자와 초창기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투자, 마케팅,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 기업을 일구는 모든 과정에 대한 지원과 자문을 한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꾸준한 후속지원과 기업들이 겪는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가진단이 가능하다는 것.

하이업 참여기업들은 성장단계별로 전문가그룹의 분석과 진단을 받는다. 비즈니스모델과 사업계획, 마케팅전략, 재무·회계·자금계획, 해외진출전략 등 모든 게 대상이다.

하이업의 성과는 자금유치와 창업지원이란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16개 기업이 294억 원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하이업프로그램은 국내 여러 산업단지와 산학협력단으로 번져가고 있다. 전남 광주의 ‘광(光)클러스터’는 광산업분야의 창업기업지원을 위해 하이업을 벤치마킹, ‘OSP(Optical Start-up Project)’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포항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전북대 기술이전센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구미클러스터 등 국내 여러 산업클러스터들도 하이업 내용과 운영방식을 묻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하이업지원대상을 대덕특구에만 그치지 않고 충청권기업들도 참가할 수 있게 폭을 넓힐 계획이다.

◇ 상생협력 네트워크=하이업에 참가한 기업들은 스스로 만든 협력모임에 나갔다가 서로 가진 기술들을 활용, 새 가치를 만들어내는 상승효과를 내기도 한다.

하수정화시스템 등을 운영하는 환경기업 A사가 대표적인 예다. A사 대표는 하이업 참가자들 모임에 갔다가 살균처리기술을 가진 C사 대표와 얘기를 나눴다. 곧 두 회사 기술을 접목하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이들은 사업협력안에 서명했다. 현재 두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이상 불었다.

하이업 참여기업들이 만들어낸 상생협력방안은 다양하고 창조적으로 나타난다는 게 대덕특구지원본부의 설명이다. 한 생명체집단이 테두리 안에 모여 생명을 잉태하는 것과 같다.

이들은 ▲회사설립을 위한 자본금 투자의사부터 ▲인수합병제의 ▲제품공동개발 ▲프로젝트수주 공동추진 ▲사업아이템 공동개발에 이르기까지 세분화되고 진화한 협력방안을 만들어 낸다. 벤처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해야할 이유가 확인되는 것이다.

임문택 대덕특구본부 PM(Project manager)은 “하이업 참가기업들이 만든 협력체계를 통해 20여 기업이 상생협력을 위한 경영활동을 펼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하이업 프로그램이 참여기업 모두를 성공으로 이끌거나 만족을 주는 건 아니다. 벤처기업들은 일시적인 전문가집단의 도움이 끊기면 다시 애로에 부딪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마케팅과 판로 등 실질적인 기업성장대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국내 벤처기업들의 생존력과 성공가능성을 높여주는 국내 첫 집단 벤처육성프로그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하이업프로그램은 기술사업화의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바탕으로 기능하고 있다”면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면 국가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요람들이 자꾸 늘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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