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와 통신서비스가 결합한 '기통(기기+통신)'찬 서비스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PMP,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 제조업체들이 통신사업자들과 손잡고 디지털기기에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는 사례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는 디지털기기(Digital Device)에 통신(Telecommunication) 기능이 합쳐졌다는 점에서 'DDT서비스'로 부를 수도 있다.
휴대인터넷, HSDPA 등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통신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네트워크 기능이 디지털기기의 필수요소로 떠오르고 있어 이같은 트렌드가 형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통신 사업자들도 통신서비스의 활용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디지털 기기 업체들과의 제휴를 두손들어 환영하고 있다.
$pos="C";$title="(오프)디지털 기기 관련 사진";$txt="내비게이션에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적용하면 이처럼 CCTV 화면을 직접 보며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팅크웨어가 KT와 함께 개발할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플랫폼의 모습.";$size="550,330,0";$no="200905060836290255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먼저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통신 서비스 탑재가 눈에 띈다.
내비게이션 1위업체인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을 위해 KT와 손을 잡았다. 와이브로가 적용될 이 플랫폼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유가정보, CCTV 교통영상(사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지도 '지니'를 제공하고 있는 엠앤소프트(대표 박현열)도 이달들어 KT와 제휴를 통해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이 SW는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CCTV 영상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리버(대표 김군호)는 PMP, 전자사전 등 다양한 휴대용 디지털기기에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KT 등과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 KT와 함께 인터넷전화 '스타일'을 개발한 아이리버는 PMP와 전자사전 등에 무선랜을 탑재하는 한편 와이브로 시장을 겨냥한 단말기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큐브(대표 김태섭, 채종원)는 통신회사와의 제휴가 아니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텔슨의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텔슨의 무선통신기술과 PMP, 휴대용인터넷기기(MID) 등 디지털기기를 결합, 통신 단말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넷북과 MID 시장에서도 기기 업체들과 통신업체간 제휴가 활성화될 조짐이다. SK텔레콤은 최근 HSDPA 등 통신 플랫폼을 탑재한 넷북을 휴대폰 매장에서 판매키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디지털 기기 업체들과 제휴를 진행 중이다.
KT는 이미 와이브로 요금제와 넷북을 결합한 결합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와이브로 가입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KT와 SK텔레콤이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조만간 자신들의 통신플랫폼을 기본으로 탑재한 넷북이나 휴대용인터넷기기(MID)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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