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의 사람간 감염이 5일 국내 처음으로 확인됐다. 2차 감염자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수녀를 인천공항에서 공동시설로 태워준 40대 수녀였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 날 "정밀 조사결과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추정환자 2명 중 1명이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감염자인 이 수녀는 지난달 26일 한국에 귀국한 첫 번째 감염자를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시설까지 차로 2시간가량 운전했고, 첫째 감염자가 독방에 거주하는 동안에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클로즈 컨택'을 한 것으로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클로즈 컨택 즉, 밀접한 접촉에 대해 영국 보건부는 1시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대화할 경우로 정의하면서 감염 우려가 높다고 분석한다.
이 수녀는 지난달 27일 밤부터 약한 감기 기운이 있다가 다음 날 저녁부터 두통, 인후통, 콧물 등의 본격적인 증상이 생겨기 시작했다. 보건당국은 30일 저녁에 추정환자로 판정하고 다음날 새벽에 국군수도병원으로 격리조치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 센터장은 "이번 확진환자는 최초 확진환자와 연관됐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새로운 환자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여행자와 관련된 케이스는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같은 경우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로 확인된 이 수녀(44세)의 건강상태는 양호해 6일 중으로 퇴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진환자 2명, 추정환자 1명이 보고됐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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