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4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 보고서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는 이인규 중수부장과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우병우 중수1과장 등이 총장 접견실에서 임 총장 및 대검 부장(검사장급)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사 보고서에는 노 전 대통령의 조서 내용과 관련자 조사 내용, 사실관계 및 증거관계 등이 기록됐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의견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인규 중수부장이 수사팀의 의견을 취합해 적정한 시점에 총장에게 구두로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은 수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고검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내부 인사와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대검 일선 부서에서 작성한 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의 장·단점 등에 대한 보고서 등을 두루 반영해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100만달러의 사용처를 곧 정리해 제출하면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로 재소환하거나 서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여사가 미국에 있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송금한 돈의 출처를 보강조사한 뒤 노 전 대통령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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