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전염병 공포로 몰아넣은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바이러스 감염과 관련 감염자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감염자들은 급속한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에서는 1000여명 가까이 신종플루 감염 증상을 나타냈지만 모두 완치됐거나 나아지고 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 정상은 전화통화를 통해 신종플루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각국이 신종플루의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韓, 추정환자 1명 추가..회복세=한국 보건당국은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60대 여성 1명이 추정환자로 진단됨에 따라 긴장한 모습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청사에서 60대 여성 1명이 지난 2일 밤 추정환자로 확인돼 이날 새벽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수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이 환자는 증상이 거의 사라진 상태며 가족들도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이 본부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감염내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이날 중 멕시코에 파견해 현지 교민을 상대로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美-멕시코 대책 마련 분주=신종 플루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는 멕시코와 상대적으로 감염 피해가 큰 미국은 대책 마련에 더욱 고삐를 조이고 있다.
2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신종플루와 관련한 대책을 협의했다.
두 정상은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대한 정보 교류에 적극 나서는 한편 긴밀한 공조체제를 이뤄나가리로 했다.
▲중국 대륙 '비상'..멕시코 운항 중단=중국의 경우 3일 홍콩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중국 상하이를 거쳐 홍콩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자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감염환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된 멕시코 남자와 접촉한 인물 200명을 격리해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중에 있다.
또한 중국은 멕시코에서 상하이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시켜 양국에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도 지나가는 차량을 모두 세우고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외지 차량 탑승자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체온 검사를 하고 있다.
▲日, 백신개발 주력=일본 정부는 신종플루 바이러스 배양샘플을 확보, 본격적인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감염증 연구소는 독자적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 샘플을 연구, 백신 제조에 적합한 미생물 바이러스를 만들어 국내 백신 제조 4사에 배포, 제조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아울러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한국을 방문할 경우 적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 국가로 추가 지정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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