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일할로챔피언십 둘째날 우즈 1타 차 공동 3위, 앤서니는 3타 차 공동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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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주춤했고, 사자가 본격적인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의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2라운드. 우즈는 그러나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로 주저앉았다. 그 사이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이 우즈와는 2타 차로 간격을 좁히며 '대회 2연패'를 향한 강력한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341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날만 이븐파,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쳤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과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공동선두(8언더파 136타)와는 1타 차 공동 3위다. 선두권은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공동 7위(6언더파 138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우즈는 이날 10번홀(파5)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막판 16, 18번홀의 '징검다리 보기'로 마무리가 아쉬웠다. 16번홀(파4)에서는 러프와 벙커를 오가면서 세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보기를 범했고, 18번홀(파4)는 3퍼트보기로 1타를 더 까먹어 순식간에 선두를 내줬다.
필드 샷 감각도 좋지 않았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29%에 불과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전날 78%에서 44%로 뚝 떨어졌다. 그나마 27개의 퍼팅으로 고비 때 마다 스코어를 지켰다는 것이 자랑거리. 우즈는 "오후에 바람이 거세지면서 그린이 딱딱해져 그린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왓슨은 반면 340야드에 육박하는 가공할만한 '장거리포'를 앞세워 7번홀(파5) 이글에 무려 8개의 버디(보기 3개)를 곁들여 7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왓슨의 장타는 파5홀의 두번째 샷에서 9번 아이언을 잡을 정도로 완벽했다. 왓슨은 450~ 490야드 사이의 파4홀에서도 세컨드 샷에서 대부분 웨지를 선택하는, 그야말로 '쉬운 경기'를 펼쳤다.
대회 개막전부터 '호랑이 vs 사자'의 진검승부로 화제를 만들고 있는 앤서니 김도 버디 6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치면서 공동 11위(5언더파 139타)로 올라서 무난하게 타이틀방어를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앤서니 김에게는 18번홀(파4)에서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m도 안되는 거리에서 3퍼트를 더해 터무니없는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지난주 프로데뷔전'인 취리히클래식에서 '컷 오프'의 굴욕을 맛본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는 3타를 줄여 이번에는 공동 17위(4언더파 140타)로 당당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군단'은 양용은(37)이 공동 45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잡았고,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4오버파 148타의 난조로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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