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신종인플루엔자 추정환자인 수녀 B씨가 두 번째 확진환자로 판정나도 국가재난단계를 격상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날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있은 브리핑에서 추정환자가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로 판명나는 경우에도 "국가재난단계를 현행 '주의'단계로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의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현재는 없다"며 "두 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도 이 경우에는 하나의 케이스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추정환자인 44세의 수녀 B 씨는 멕시코에서 귀국하는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 A씨를 자동차로 태워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추정환자가 1시간 가량 같은 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격리병상으로 이동했다"며 "증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다만 "B씨가 확진환자로 판정되면 확진환자와의 관계가 역학적으로 밀접하다"며 "2차감염 일어났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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