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매출 45% 감소, 영업손실도 5억900만 달러..점유율은 6%로 하락
'모토로라의 추락은 끝이 없다'
모토로라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올 1분기 147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하는 데 그쳤다.
30일(현지시각) 모토로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휴대폰 사업부문 매출은 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6.0%로 하락했다.
특히 시장 점유율은 2008년 1분기 9.7%에서 9.5%(2분기), 8.5%(3분기), 6.5%(4분기)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3분기 5%대 추락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그나마 영업 손실이 줄어든 것을 다행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1분기 영업 손실은 5억900만 달러로 전분기(5억9500만 달러)보다 소폭 개선됐다.
모토로라의 공동 CEO 겸 휴대폰 사업부문 산제이 자 CEO는 "1분기에 휴대폰 사업부문은 비용절감을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단행했으며, 영업 효율성이 크게 증대됐다"며 "스마트폰 로드맵에 대한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며, 4분기 휴가철에 맞춰 차별화된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모토로라가 이처럼 희망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외부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토로라의 텃밭인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힘겨운 행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적으로 4600만여대의 휴대폰을 판매, 19%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도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2260만대에 달하면서 전년동기(8.6%) 대비 1%포인트 가량 상승한 9%대의 점유유을 기록했다.
한편, 모토로라는 올 1분기에 홈&네트워크 모빌리티 사업부문에서는 매출 20억 달러, 영업이익 1억1500만 달러를,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부문에서는 매출 16억 달러, 영업이익 1억56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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