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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소환]盧 100만달러 용처 밝혀지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한 100만달러의 사용처가 검찰 조사에서 일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지금까지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밝히면서도 채권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사용처에 대해서는 함구해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3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따르면 검찰은 권 여사가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 가운데 30만달러를 2007년 하반기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부부의 유학비용으로 송금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건호씨와 관련된 외화송금 거래 내역을 건네받아 검토한 끝에 권 여사가 30만달러를 건호씨와 정연씨에게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건호씨의 관련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권 여사는 지난 11일 부산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100만달러를)노 전 대통령이 해명한 대로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했다"면서도 '상대방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채권자의 신원이나 채무를 지게 된 사유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었다.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권 여사를 재소환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권 여사에게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여사를 재소환해 자녀들에게 30만달러를 사용했는지, 나머지 70만달러의 용처는 무엇인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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