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 1·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데다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큰 폭 상승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제철은 전거래일 대비 4.43%(2300원) 오른 5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등이 매수 상위 창구에 올라 있는 가운데 거래량은 11만여주 정도다.
현대제철은 지난 1분기 959억1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57.1% 감소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8542억4000만원으로 13.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15억1900만원으로 62.4% 감소했다.
현대제철 측은 "전 세계적인 철강 경기 침체와 불안한 환율 변동 상황하에서도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신시장 개척, 제품 재고 관리,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급격한 실적 악화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 고정비부담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감소했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며 "2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3월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목표주가를 종전 6만8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