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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사람들]①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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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석가탄신일을 맞아 연등이 총총 매달린 양재동 구룡사. 신시 뮤지컬 컴퍼니가 위치한 곳이다. 절 지하에 뮤지컬 공장이? 의아한 마음으로 들어선 사무실에는 각종 트로피와 팸플릿이 빼곡하다.



"차가 밀려 늦었다"며 미안해 하는 박명성 대표에게서 적지 않은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는 1999년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를 맡으면서 '맘마미아' '시카고' '댄싱섀도우' 등 초대형 뮤지컬을 기획 제작하며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프로듀서다.



"27년전 배우로 입문했어요. 연극을 하다가 무용을 전공하게 됐고 조연출, 무대감독, 잡다한 일은 다했죠"



그는 극단 신시의 창단멤버로 시작해 연출분야로 영역을 넓혀 10여 년간 조연출, 무대감독을 거치면서 현장감각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공연계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였던 프로듀서의 길을 택한 것.



그는 연극이 고유의 '색깔'을 가진 분야라면 뮤지컬은 끊임없이 새로운 관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통'의 무대라고 말한다.



"뮤지컬이 트렌드고 대안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 민족성을 보면 풍류적인게 많잖아요? 요즘 젊은 세대들도 편하고 쉽게 즐기고 싶어하죠. 뮤지컬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처음 공연을 접해도 거기에 빠질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연극을 많이 보는 것도 좋지만 무대에서 작품을 즐기는 문화도 필요합니다"



박 대표는 프로듀서로서 작품선정에서부터 극장 배우 스테프 구성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한마디로 제작비 마련에서부터 '쫑파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작품선정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공연되지 않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우선적으로 고려를 하죠. 음악의 완성도도 중요시하고 눈에 보이는 '쇼'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는 무대를 만들때는 '장인정신'이 있어야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내와 끈기, 열정이 있는 노력파 배우가 작품을 성공시킵니다. 뜨겁게 만들어야 관객들도 열광하죠. '장인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만들어야 성공하죠.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그는 최근 대중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 대거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이쪽 분야에서 '경험을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스타로서의 나를 한번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온다면 환영입니다. 프로덕션이나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에 해가 되서는 안되겠죠. 스스로 책임을 다해 캐릭터에 근접해야 작품이 빛나고 자신의 모험도 빛나는 계기가 되겠죠. 기존 배우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올리는 뮤지컬마다 관객들의 큰사랑을 받아 온 그의 성공비결은 뭘까. 그는 성공하는 뮤지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중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



"일반관객들이 좋아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트랜드에 맞거나 감동이 있거나 재미가 있거나 뭔가 특별한 것이 있죠. 특히 규모가 작은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는 중년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의 성공비결은 중년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이죠"



그는 관객들이 뮤지컬을 보고 '과거의 아픔을 정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얻어갔으면'한다고.



"경제가 어렵고 살아가는 것이 각박해요. 밝고 행복한 일보다 어둡고 무거운 일들이 많잖아요. 사람들이 공연예술을 통해 잠시나마 행복감에 젖었으면 합니다. 그 시대의 희노애락이 담긴 공연을 통해 과거의 아픈고리를 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는 명품 라이센스 공연도 좋지만 대학로 소극장 공연도 많이 사랑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젊은세대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대학로 연극도 많이 봐주세요. 각박한 조직사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삶의 생기를 얻고 다음 일주일에 기름칠을 해보세요"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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