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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전망]SKT, 역시 경기방어주!



올 1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SK텔레콤은 '경기방어주'로서 면모를 충분히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본지가 4월 들어 추정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보다 오히려 늘어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2조8852억원의 매출액과 전년동기 및 전분기를 상회하는 수준인 56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증가 배경에는 가입자 증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천영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선통신사의 매출은 가입자로부터 얻는 수입과 통신사끼리 주고받는 접속료 수입에서 나온다"며 "올해 접속료가 인하됨에 따라 접속료 수입은 줄었지만 가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전체 가입자수의 증가와 고가 기본료 비중 가입자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통신업종 특성상 본래 매출액 변동폭은 미미하다고 하지만 영업이익은 얘기가 다르다.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다툼을 벌이는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마케팅 경쟁 수위가 영업이익 수준을 결정짓기 때문.

올 1분기에는 마케팅 전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했기 때문에 SK텔레콤이 전년 동기와 지난 분기보다 나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가입자 당 유치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 분기보다 감소해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KTF가 KT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마케팅 경쟁에 대응할 여력이 없었고 SK텔레콤도 시장 과열시 소득 없는 마케팅 비용 지출이 이뤄질 수 있어 전면적 가입자 유치경쟁을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인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기변경 가입자 및 신규가입자에 투입하는 인당 유치 비용이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따라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을 것이며 설비투자 비성수기 진입으로 감가상각비가 낮아진 점도 이익 성장을 견인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유치 경쟁 완화로 마케팅 비용이 5.2%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3%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이 올 1분기 무난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오성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 정체로 인한 무선인터넷 매출 성장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0.7%, 6.5% 낮췄다.

한화증권은 "SK텔레콤이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미국을 거점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당분간 대규모 투자보다는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며 향후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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