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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마그나 GM오펠 인수 유력, 獨 "환영"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가 제너럴 모터스(GM) 독일 현지 사업부문인 오펠 인수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독일의 칼 테오도르 주 구텐베르크 경제장관은 현지 정치인 및 노동조합 인사들과 함께 마그나의 독일 오펠과 영국 복스홀 등 GM 유럽부문 인수계획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텐베르크 장관은 마그나 측 대표들과 함께 회의를 한 뒤, "아직 거친 상태이지만 무엇보다 흥미를 끄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오펠을 인수하게 되는 투자자가 약 33억유로(약 43억달러)에 이르는 정부 보증지원을 받도록 돼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GM의 오펠과 복스홀 사업부문은 최대 7개사가 인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GM은 향후 몇 주내에 매각절차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텐버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탈리아의 경쟁업체인 피아트가 이들 사업부문을 인수할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독일내 반발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정치인들과 노조관계자들은 피아트가 오펠을 인수할 경우 중복되는 일자리를 줄이려 할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굳이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도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텐베르크 장관은 28일 피아트에 대해 인수계획과 관련한 충분한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딴지를 걸었다. 동시에 그는 GM이 오펠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발언은 오펠의 운명이 독일의 연방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당정치의 영향을 받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9월 선거에서 사회기독연합의 총리후보인 프랭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부총리도 지난 주말 마그나 측 대표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오펠 경영진과 별다른 논의없이 직접 피아트 및 마그나 측 관계자들과 만나 독자적으로 결정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피앝는 오펠과 직접적인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그나는 오스트리아 마그나 스테이르 부문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및 차량 조립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큰 손실과 함께 주문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나는 지난해 4분기 1억4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전 2800만달러의 순이익과 비교하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하지만 마그나의 프랭크 스트로너츠 회장은 오랫동안 완성차 생산 분야로의 진입을 꿈꿔왔던 인물이다. 마그나는 지난 2007년 미국의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 인수 입찰에도 참여했으나 74억달러를 써낸 서버러스캐피털에 밀려 고배를 들었던 적이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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