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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트로트 가요계에 때아닌 '고추 분쟁'이 일어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분쟁의 중심에 서있는 가수는 다름아닌 유지나와 이혜리다. 섹시한 콘셉트로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중년가수는 김인철 작사. 작곡의 같은 노래 ‘고추’로 활동을 선언, 정면승부를 펼친다.
사건의 발단은 이혜리가 올 4월 '고추'라는 노래를 발표 활동에 나서면서부터다. 하지만 원래 이 곡은 유지나가 지난 2005년 2월에 처음 발표한 노래다.
현행 저작권법에 따르면 발표 후 1년이 지난 곡은 작품자가 저작권협회에 신탁한 이상 누구든지 마음대로 리메이크 할 수 있어 그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고추'의 경우, 유지나는 지난 2005년 2월에 발표한 앨범에 이어 2006년 2월 앨범에도 수록할 정도로 곡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해 왔다.
비록 타이틀곡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유지나는 지난 3년 동안 모든 무대에서 '고추'를 부르며 팬들의 인기를 모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혜리가 '고추'를 발표했고, 이에 유지나 역시 '고추'를 타이틀 곡으로 활동하겠다고 맞불을 놔 두 여가수 간에 '고추 분쟁'이 일어난 것.
이같은 분쟁은 두 가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돼 돌아왔다. 최근 KBS '전국노래자랑'에 초청가수로 초대된 두 가수는 서로 '고추'를 부르겠다고 해 제작진은 두 가수 모두 방송 출연을 유보시키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결국 유지나, 이혜리 두 사람은 각자 따로 '고추'로 활동하기로 합의하고 '정면 승부'를 시작하게 됐다.
이처럼 노래 한 곡을 두고 두 가수가 부른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김도향의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는 원래 지난 79년 이종용이 발표, 당시 6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듬해 김태화가 태평양가요제에 초청받아 부른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가 또 다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이종용과 김태화 간에 노래를 두고 다툼이 일어났고, 이를 보기 싫다는 이유로 작곡자인 김도향이 다시 발표를 해 8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표곡이 됐다.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지나와 이혜리의 '전쟁'이 누구의 승리로 돌아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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