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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위기 속 빛나는 '어닝 서프라이즈'(종합)

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7일 LG화학은 한국거래소 신관 21층 대회의실에서 '1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매출이 3조3999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73억원, 28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6%, 11.6% 늘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두배나 뛰어넘는 수준이다.

◆석유화학 "중국 수요·환율 덕분에"=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액 2조5868억원, 영업이익 3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8.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1%나 증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개선된 것은 중국 내수경기 부양책으로 제품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고, 지난해 연말 재고 소진에 따른 재고 확충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고환율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도움이 됐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은 향후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원가 절감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 "공급 물량 증가"=정보전자소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7855억원, 영업이익은 1150억원으로 각각 26.8%, 36% 늘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엔고로 원재료비 부담이 늘고 전지부문 가격이 하락해 이익률은 감소했다.

하지만 LCD패널 고객 가동률 상승, 전지부문의 공급물량 증가하면서 견조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LG화학은 "편광판 초광폭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면서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CD패널 고객 가동률 회복에 따른 점진적 물량 증가, 노키아 등 주요 고객에 대한 전지 공급 물량의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설투자, 43% 늘린다=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1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낮춰 잡았다.

사업 부문별 투자액은 석유화학부문 9조3000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 3조4000억원.

하지만 시설투자는 1조480억원으로 전년대비 43.2% 늘리기로 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전년대비 석유화학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전지 등 신사업 분야의 투자는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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