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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에 전 세계 '비상'

미국과 프랑스,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돼지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멕시코를 다녀온 뉴욕의 고등학생 8명이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다만 "감염자들의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으며 많은 학생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영국에서는 브리티시항공의 승무원 한 명이 25일 멕시코시티에서 돌아온 뒤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뉴질랜드 학생 10명이 돼지인플루엔지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라이얼 뉴질랜드 보건 장관은 26일 "3주간 멕시코를 여행한 학생 22명 가운데 10명이 독감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에서도 최근 멕시코에서 돌아온 2명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에서도 멕시코를 방문했던 20대 청년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럼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확산돼자 세계 각국은 비상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는 멕시코와 미국 일부 주, 9개 중남미 국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취를 취했고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도 안전대책 협의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장태평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 멕시코와 미국은 물론 캐나다 정부에 우리나라로 수출되는 돼지고기에 대한 도축검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에 대한 예찰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돼지 인플루엔자로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총 81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역학적으로 이미 돼지 인플루엔자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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