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미숙-이승기-한효주, 新舊 연기변신 대결 '뜨겁네'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출연 중인 중견배우와 젊은 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중견배우 김미숙을 비롯해 이승기, 한효주 등 신세대 배우들이 포진한 ‘찬란한 유산’은 방송 첫 주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에서 ‘허당 승기’로 캐릭터를 굳힌 이승기의 연기 변신과 최근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에서 철없는 조미수(이유리 분)의 생모 문신자 역을 맡아 튀는 연기를 선보인 김미숙의 악역 연기 도전이 먼저 통한 것. 여기에 변화무쌍한 한효주의 캐릭터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드라마 연기 경험이 없지는 않지만 최근 음악과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활동의 전부였던 이승기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뒤 선보인 연기는 까칠한 왕자에 ‘왕싸가지’ 캐릭터. 최근 그가 보여준 이미지와는 정반대여서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평을 받고 있다.

26일 방송분에서 이승기는 할머니의 명령에 따라 설렁탕집 본점에 부점장으로 들어가지만 어떤 교육도 받으려 하지 않고 특유의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다. 누가 봐도 한 방 쥐어박고 싶은 캐릭터를 이승기는 자연스럽게 연기해 드라마 속에서 향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확실한 연기 변신을 꾀한 김미숙은 극중 한효주의 계모인 백성희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영락과 안위를 위해서라면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버릴 수 있는 독한 여자로 분했다. 이는 과거 송일국 주연의 드라마 ‘로비스트’에서 연기한 카리스마 있는 여성 로비스트의 캐릭터보다 더 강렬해 보인다.

그의 연기가 돋보이는 것은 날카롭고 표독스런 캐릭터와 온화함으로 위장한 표정 연기가 자연스럽게 넘나들기 때문. 수시로 변하는 그의 표정과 가식적이지만 리얼한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압권이다. 그의 카멜레온 연기는 드라마 인기의 견인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미숙은 남편의 사망과 함께 은성(한효주 분)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은우를 내쫓은 뒤 딸 승미(문채원 분)와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 몰려온 채권자들에게 눈물로 호소하고, 친구인 유지인에게는 이와 같은 사실을 숨기고 설렁탕집 분점을 부탁하거나 승미와 환의 결혼 문제를 구체화시킨다.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모습은 한효주에게서도 볼 수 있다. 몇 푼의 돈을 받고 계모인 김미숙에게 쫓겨나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그 돈마저 잃어버리고, 친구 집에 얹혀살기 시작하면서 결국 얻은 일자리가 클럽 테마 웨이터 일이다.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순간과 집에서 쫓겨나는 순간의 절규, 도저히 해결책을 찾지 못해 은우의 손을 잡고 자살하려는 순간의 슬픔 등 한효주는 불과 2부 분량 속에서 무척이나 많은 연기를 펼쳐 보였다. 게다가 극중 이승기와 얽히고설킨 관계는 한효주를 더욱 변신시킬 전망이다.

이들 뿐 아니라 배수빈, 문채원 등 여타 주인공들은 드라마 초반 예상치 못한 깜짝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방송 초기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의 시청률을 확보한 것도 이 때문. 26부작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분량의 드라마 속에서 이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기대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