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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6언더파 몰아치기 봤어?"

취리히클래식 둘째날 공동 14위 '껑충', 대니 리는 '컷 오프' 충격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ㆍ사진)가 모처럼 분전했다.

위창수(37)가 전날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국내 팬들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2라운드. 위창수는 선두 제리 켈리(미국)와 2타 차 공동 4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고, 최경주가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조니워커클래식 챔프'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는 그러나 '프로데뷔전'에서 '컷 오프'돼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아본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에서 열린 둘째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6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해 이날만 6언더파,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쳤다. 전날 공동 75위에서 3라운드 진출을 걱정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공동 14위로 순위가 급상승하면서 순식간에 우승컵을 넘보는 상황을 만들었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79%에 육박하는 등 전체적인 샷 감각이 뛰어났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78%, 26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최근 3개대회에서 연속 '컷 오프'되면서 자존심을 구겼던 최경주로서는 명예회복은 물론 우승까지 내다볼 수 있는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셈이다.

켈리가 1타 차 선두(10언더파 134타)를 달리고 있는 선두권은 트로이 매터슨과 찰리 호프만(이상 미국)이 공동 2위그룹(9언더파 135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고, 위창수의 공동 4위그룹(8언더파 136타)에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 5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위창수는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순위가 다소 밀렸다.

'한국군단'은 양용은(37)이 공동 21위(5언더파 139타)에서 '톱 10' 진입을 향해 진군하고 있고,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한국명 오승준)는 공동 55위(1언더파 143타)로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대니 리는 이날도 3오버파를 쳐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코스를 떠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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