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취리히클래식서 프로 첫 티샷, 최경주는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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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US아마추어선수권 챔프'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ㆍ사진)가 드디어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아본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하는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30만달러)이다. 현지에서도 당연히 대니 리의 등장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팬들은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의 '명예회복'을 고대하고 있다.
▲ 대니 리 "나도 이제 프로야"= 대니 리는 마스터스대회에서 일찌감치 프로전향을 선언하면서 캘러웨이와 마스터카드와 롤렉스시계, 코오롱 엘로드 등과 스폰서계약을 맺어 이미 '돈방석'에 올라 앉았다. 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에서 대니 리의 가능성에 대한 별도의 인터넷폴까지 만들 정도로 유명세도 크다.
이제 남은 것은 PGA투어 우승인 셈이다.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연소우승기록을 경신한 대니 리는 지난 2월 유러피언(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까지 제패해 사실 프로로서의 가능성도 이미 확인했다. 대니 리의 프로 진입이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이시카와 료(일본) 등과 함께 '10대 3인방'의 맞대결이란 새로운 화두로 전개되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유리판그린'에서 고전했던 대니 리는 지난 주말 일찌감치 대회장에 도착해 퍼트 전문 코치까지 초빙해 퍼팅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대니 리는 "올해 모두 12개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오픈에도 출전해 고국 팬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 최경주 "이번에는 명예회복~"= 최경주로서는 '배수진'을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트랜지션스챔피언십을 기점으로 셸휴스턴, 마스터스까지 3개 대회에서 연거푸 '컷 오프'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최경주에게는 다행히 '노장' 케니 페리와 닉 와트니(이상 미국) 이외에는 이렇다할 강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우승에 대한 의욕을 높여주고 있다.
최경주 역시 대회를 앞두고 무엇보다 퍼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경주의 샷 정확도는 사실 PGA투어에서도 정상급이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24위(69.52%), 그린적중률은 당당하게 4위(70.22%)이다. 최경주로서는 라운드당 29.72개로 투어 157위에 불과한 퍼팅이 가장 취약적인 부분이 되고 있다.
최경주는 2002년 우승 당시(컴팩클래식)의 달콤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대회코스는 더욱이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뒤 코스 리뉴얼을 통해 7520야드의 전장이 7341야드로 줄었고, 러프도 길지 않다. 최경주는 해저드가 곳곳에 포진해 샷 정확도가 우승을 좌우한다는 점이 오히려 반갑다. '한국군단'은 양용은(37)과 위창수(37), 제임스 오(27ㆍ한국명 오승준) 등이 동반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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