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 마감했다.
3월 기존주택판매 등 지표가 여전히 좋지않게 나왔고,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국채매입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물량부담이 제기되면서 장중 혼조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2년만기 국채금리와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2bp 하락한 연 0.93%와 연 2.91%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장대비 1bp 떨어진 연 1.87%로 나타났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기존주택판매는 지난 2월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AR은 전월대비 3% 감소한 457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 469만채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또한 12주 연속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갱신했다. 지난 18일자 기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만7000명이 늘어난 64만명을 기록했다.
이날 FRB는 2012~2013년 만기 국채 70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80억달러어치 5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연 1.278%를 나타냈다. 입찰 수요강도를 나타내는 bid to cover율은 2.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래 최고수준이다. 다만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6.5%를 나타내 지난 5차례 입찰때의 39.5%를 밑돌았다.
미 재무부는 또한 다음주에 총 1010억달러의 국채를 입찰할 예정이다. 2년만기국채 400억달러어치와, 7년만기국채 260억달러어치, 5년만기국채 350억달러어치를 각각 발행할 계획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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