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실적개선 기대감과 증권사의 호평이 맞물리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3일 오전 9시58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000원(2.42%) 상승한 4만2350원을 기록중이다.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24.4%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양지환·정민규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항공수요 감소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유가 및 환율이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을 매출액 9조8034억원, 영업이익 5921억원, 당기순이익 4964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7.1%, 156.4%, 151.3% 늘어난 액수.
양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국제선 공시운임 5~10% 인상 방안은 하반기 항공수요 회복시 판매요금을 인상하기 위한 사전조치"라며 "비즈니스와 퍼스트 클래스 위주로 선제적 운임인상이 있고 이코노미 클래스는 항공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달 27일부터 중국남방항공과 공동운항(코드셰어)을 인천~선양, 인천~광저우 등 기존 2개 노선에서 6개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 공동운항하는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인천~다롄, 인천~창사 등 4개 노선은 상대 항공사의 좌석을 자유롭게 예약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프리세일(free sale)'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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