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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비켜" 캠코더 대반격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올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던 캠코더 시장에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시장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동영상과 정지화상, 두 가지 분야에서 각각 선전했던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가 서로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경쟁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와 렌즈교환식카메라(DSLR) 등이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하며 캠코더 시장을 위협해 왔다면 최근 출시된 캠코더들은 초고화질(풀HD) 동영상은 물론 DSLR 수준의 정지화상, 작고 가벼운 스타일을 강조하며 오히려 디지털카메라와 DSLR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캠코더가 100만원대 가격과 소형 사이즈를 추구하며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를 모두 장만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이달 음료수 캔 하나 정도 크기와 무게를 지닌 풀HD 캠코더 'HMX-R10'을 출시했다. 휴대성을 강조한 이 캠코더는 풀HD 동영상과 1200만 화소급 고화질 정지 영상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동영상을 촬영하며 사진도 무제한으로 동시에 촬영할 수 있도록 해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 두 대를 한 번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편리함을 제공한다. 삼성은 이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삼성이 캠코더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산요코리아(대표 핫타 토모유키)는 지난달 1/2.5인치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프리미엄급 슈팅형 풀HD 캠코더를 선보였다. 이 캠코더는 1920 x 1080 해상도의 풀HD 동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810만 화소 정지화상 촬영도 가능해 디지털카메라급 사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표준 줌보다 넓은 16배 어드밴스드 줌으로 보다 넓은 장소의 촬영이 가능해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가 요구하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이 제품은 가로형으로 디자인돼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도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캐논코리아(대표 강동환)가 2월에 출시한 캠코더 ' HF S10'도 디지털카메라 사용자까지 끌어안기 위한 제품이다. 최대 8시간 이상 풀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자동초점, 슬라이드 편집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캠코더는 최대 800만 화소의 정지화상 촬영도 가능하며 무게도 450g으로 일반 캠코더 보다 훨씬 가볍다.

이처럼 캠코더가 디지털카메라와 DSLR 시장까지 넘보면서 업체들은 캠코더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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